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腦/지식人

유럽의 소국, 리히텐슈타인(Lichtenstein)을 아시나요?

리히텐슈타인 - Lichtenstein,
스위스와 오스트리아 사이의 주권 국가


알프스 산맥을 따라 스위스와 오스트리아 사이에 리히텐슈타인(Lichtenstein)이라는 인구 3만 5천명의 조그만 나라가 있다. 서울 강남구와 송파구를 합친 면적으로 제주도보다도 작은 나라이지만, 1990년 UN에 가입한 주권 독립 국가이다. 그러나, 인구와 영토가 워낙 작다 보니 화폐나 언어, 행정 시스템 등은 스위스에 대행시키고 있다. 

나라는 작지만, 이 나라에 사는 3만 인구는 연소득이 4만 달러에 이르는 부자들이다. 포도주와 세계적으로 유명한 우표는 매상이 많아 국고 수입의 3분의 1을 차지할 정도다. 리히텐슈타인의 우표를 사기 위해 세계 각국에서 온 관광객들이 우체국에서 북적거릴 정도다. 또한 이 나라는 각종 세금 부담이 적기 때문에 외국 자본이 들어와 많은 회사를 세워 운영하고 있다. 현미경, 광학 기기 등 정밀 기계를 주축으로, 매년 쏟아내는 특허만 해도 세계 6위에 달할 정도로 창의성이 높기로 소문이 난 나라다. 특히 의치(false teeth)의 경우, 세계 생산량의 3분의 1이 이 나라에서 생산되고 있다.

그런데 얼마 전 이 곳 리히텐슈타인을 스위스 군대가 실수로 침공한 일이 발생했다. 170여명의 스위스 병사들이 억수같이 쏟아지는 빗길을 행군하다가 길을 잃었고, 그들은 행군을 계속해 리히텐슈타인의 국경을 1마일이나 넘어버린 것이다. 국경에는 철책과 같은 표시를 해두는 게 일반적이지만, 스위스와 리히텐슈타인의 각별한 관계로 국경 표시가 없기 때문에 스위스군은 자신들이 국경 넘은 것을 알지 못한 것이다.

이 사건을 해외 언론에서는 침공(invasion)이라는 단어로 소개했고, 스위스 정부는 정식으로 리히텐슈타인 정부에 사과하기에 이르렀다, 이에 대해 리히텐슈타인 정부는 전혀 개의치 않는다는 반응을 보였다. 정부 관계자는 "이전에도 이런 일은 있었다(It has happened before.)"며 "스위스가 침공(?)한 사실을 인지한 사람은 실제로 아무도 없었다(Nobody really realized it.)"고 말했다.

리히텐슈타인의 주변 국가인 스위스와 오스트리아는 모두 중립 국가(neutral country)이며, 이런 중립 국가에 쌓여 있는 리히텐슈타인에는 자국을 방어하는 자체 군대가 없다. 그도 그럴 듯이 지난 200년간 군대 없이도 주권 국가를 유지해 왔으며, 침공의 위협 없이 사는 국민들은 도심에 있는 별 다섯 개 등급의 수많은 레스토랑에서 음식을 즐기며 행복한 삶을 영위하고 있다.



출처: http://kr.dic.yahoo.com/board/eng/bbs_view.html?bid=2&no=5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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