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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치할 때 피가 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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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2006-12-07 15:01]
   
[이데일리 최광수 칼럼니스트] 어느 날 환자분께서 "저는 아침, 점심, 저녁 하루 세 번 열심히 양치질 하는데 잇몸에서 피가 나요"라며 걱정스런 얼굴로 원인을 물어오셨습니다.

검사해보니 잇몸 여러 군데가 부분적으로 적색을 띄고 있었습니다. 건강한 잇몸은 핑크색에 가깝고 붉은색이 적어야 합니다.

양치질과 같이 가벼운 자극에도 피가 나는 것은 잇몸에 염증이 있다는 증거입니다. 잇몸에 염증이 생기는 이유는 치아 면에 붙어 있는 플라그와 치석 때문입니다. 좀더 정확히 말하면 플라그와 치석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세균 때문입니다. 따라서 원인이 되는 플라그와 치석을 스케일링 치료로 제거하면 피가 나는 부분을 상당 부분 줄이거나 없앨 수 있습니다.

집에서 플라그를 없애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양치질입니다. 중요한 것은 양치질의 횟수와 강도보다는 정확성입니다. 여기에서 정확성이란 치아의 모든 표면과 혀 부분을 빠짐없이 골고루 닦는 것을 의미합니다.

평소에 양치질을 열심히 하시는 분도 습관적으로 칫솔을 움직이기 때문에 닦이지 않는 면에 플라그가 계속 쌓이게 됩니다. 어금니의 후방 부위나 아래 앞니의 안쪽 면은 칫솔로 접근하기 어렵기 때문에 관심을 기울이지 않으면 제대로 닦여지지 않아 플라그가 쌓이기 쉽습니다. 청소를 열심히 하는 사람도 소파 밑이나 옷장 뒤 구석까지는 청소하지 않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제대로 된 칫솔질이란 치아의 입체적인 형태를 고려해 왼쪽 윗니부터 시계 방향으로 구역을 나눠 구석구석 깨끗하게 닦는 것을 말합니다.

바르지 못한 칫솔질 습관에 의해 쌓인 플라그가 점차 굳어져서 석회화되면 치석이 형성됩니다. 치석은 칫솔질로 해결되지 않으며 치과 방문을 통해 스케일링으로 제거해야 합니다.

그러므로 다음과 같은 증상이 있을 때에는 치과를 방문해 조기에 잇몸 치료를 받으시기 바랍니다.

첫째, 양치질 할 때 잇몸에서 피가 자주 난다.
둘째, 잇몸이 자주 붓는다.
셋째, 잇몸이 전체적으로 핑크색보다는 붉은 적색에 가깝다.
넷째, 치아에 치석이 많고 구취가 심하다.
다섯째, 앞니 사이가 점점 벌어지는 것 같다.
여섯째, 이가 약간씩 흔들리는 것 같고 씹을 때 아프다.

아울러 담당 치과의사 선생님 또는 스텝분과 상의해 본인에게 맞는 올바른 칫솔질 방법을 익혀보시기 바랍니다.

최광수 원장(서울 강남구 도곡동 도곡렉슬상가 위드미 치과의원/02-574-28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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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광수 칼럼리스트 (ckszip@naver.com)